김지우 원장과의 심리토크 <6> 피해망상증

김지우 (시인, 드림웰 심리상담센터 원장)

Q: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남에게 피해를 입을까봐 걱정이 되고 그런 망상이 자꾸 떠오르는데요. 혹시 피해망상증이 아닐까요?

A: 최근에 남에게 피해를 입은 적이 있나요?

Q: 아뇨. 그렇지는 않은데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피해망상증의 정체가 뭔가요?

A: 피해망상증은 망상장애의 일종으로 부정적이고 비현실적인 생각과 상상이 계속 떠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누군가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든가 자신의 물건을 잃어버린다든가 도둑이나 강도를 만나서 자신의 소중한 것을 빼앗긴다든가 하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든다면 피해망상증으로 의심해 봐야 합니다.

Q: 그렇군요. 그런 증상이 왜 생기는 건가요?

​

A: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는 실제로 남에게 피해를 입은 경우에 그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피해를 입게 되면 또다시 다른 피해를 입을까봐 미리 걱정을 하게 되죠. 그와 더불어 남에게 늘 놀림을 받는다든가 따돌림이나 협박을 당하는 경우에도 직접적인 피해망상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데도 피해의식을 자주 느낀다면 다른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근본적으로는 정서적 불안정이 그런 증상을 불러일으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뿌리는 영유아기 때의 부모와의 관계, 가정환경 등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컨대 영유아기 무렵에 부모가 변덕스럽게 자녀를 대한다든가 자녀의 본능적인 욕구를 좌절시켰다든가 무시했거나 냉담했을 경우 그 자녀는 사람을 무서워하게 되죠. 그것이 점점 자라면서 대인공포증이나 피해망상증으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대인공포증과 피해망상증도 강박장애로 분류할 수 있고 정서적인 불안정이 그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

질투나 시기, 증오와 같은 파괴적인 감정도 그런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데요. 그러한 파괴적인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자괴감과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며 2차적인 증상이 또 다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Q: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가 봐요. 저도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어떻게 하면 피해망상증을 고칠 수 있나요?

​

A: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 피해망상증은 비현실적인 관념에 근거하기 때문에 왜곡된 관념과 정서적불안정을 바로잡고 해소시켜야 해결 되어 집니다. 그래서 이 증상을 고치기 위해서는 정신분석과 인지행동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체로 망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지능이 높고 상상력이 풍부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현실주의자 보다는 이상주의자가 많은 것도 이 증상의 특징인데요. 문제는 그런 점들이 부정적으로 발전(?)했다는데 있고요. 그런 부정적인 요인들을 잘 해결하고 긍정적으로 계발하게 되면 엄청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예술이나 창작과 같은 창의적인 분야에서 활동할 계기를 마련하고 동기가 부여 된다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피해망상증환자(?)라고 여겨진다면 하루라도 빨리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꼭 필요하구요. 자신의 적성을 제대로 알고 제대로 계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도 병행해서 시도하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렇게 하면 전화위복이 되기 때문이죠.

​

Q: 아~네. 정말 좋은 조언이군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그렇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그렇게 해볼 거고요. 오늘도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A:감사합니다.

​

보다 상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드림·웰 심리상담센터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드림·웰 심리상담센터 : 053-219-9293 , 010-656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