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리멘토TV의 김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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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영상에서 강박증상에 대한 '저항'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강박증 바로알기 3번째 순서로 <강박증상의 치유를 위한 알아차림> 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가 생긴 원인과 해결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하죠.

그리고 우리가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강박증상에 시달리는 분들은 강박증상을 문제라고 인식하겠죠.

그래서 강박증상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강박증상에 시달리게 된 원인과 어떻게 하면 강박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 합니다.

모든 문제는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게 되면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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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상과 관련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강박증이라는 증상인데요.

강박증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듯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입니다.

여기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생각이란 끔찍하게 두려운 생각,

예를 들면 자신의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 큰 사고를 당한다든지, 암이나 치매와 같은 난치병에 걸린다든지,

불길한 단어나 숫자가 자꾸 떠오른다든지, 누군가에게 약점을 잡혀 협박을 당한다든지,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든지 하는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그런 생각들은 과거의 두려운 기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행동은 끔찍하게 두려운 생각으로 인해 불안해짐으로써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의 현재 상태가 안전한지 위험한지를 계속 확인한다든가,

중요한 물건이나 문서를 잃어버릴까 봐 2중, 3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한다든가,

특정한 단어나 숫자를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든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눈을 자꾸 깜빡거리거나 다리를 떤다든가 하는 경우를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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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생각과 행동이 반복되는 것이 강박증상인데

강박증상에 시달리는 분들은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이 상태가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죠.

그래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행동을 안 하려고 합니다.

즉 끔찍하게 두려운 생각을 안 하려고 하고 불안정한 행동을 안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항인데요.

저항을 하면 할수록 두려운 생각과 불안정한 행동의 힘은 더 커지고, 증상은 더 심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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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요?

그것은 지난 두 편의 영상에서 말씀드렸듯이

생각과 감정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생각과 감정은 내 것이 아니라는 뜻인데요.

만약 생각과 감정이 내 것이라면 내가 원하는 생각만 하고 원하지 않는 생각은 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하겠죠.

감정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과 감정을 통제할 수 있고 또 통제해야 한다고 인식합니다.

이런 현상은 생각과 감정을 자신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발생하는데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내 생각, 내 감정, 내 기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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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라는 존재는 생각이 아니고, 감정도 아니며, 기억도 아닙니다.

그런데 생각과 감정과 기억이 자신과 동일시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의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강박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이런 사실을 알아차리고,

자기와 동일시되어 있는 생각, 감정, 기억을 자신과 분리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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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맞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한데요.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잘못 알고 있거나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그런 점에서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아는체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강박증상이 심해지는 것도

생각이나 감정, 그리고 기억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잘못 알고 있거나 어설프게 알고 있기 때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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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강박증 바로알기 1부에서 말씀드린 대로

강박증상에 시달리는 분들은 대개 "나는 강박증 때문에 사는 게 너무 괴로워"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나는 '강박증'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라

"강박증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강박증'이 좋은 것이라면 괴로워할 필요가 없겠죠.

그리고 그런 발상은 강박증에 대한 왜곡된 신념으로 인해 생성되는데

우리의 신념체계가 왜곡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강박증 바로알기 1부 : 신념체계>라는 영상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드렸습니다.

자 그래서 강박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강박증상과 관련된 생각과 감정, 그리고 과거의 기억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자신이 강박증상에 시달리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강박증상은 거의 대부분 과거에 겪었던 충격적이고 끔찍한 사건이나 사고로 인해 생성되는데

그런 기억이 피해의식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의식은 또다시 그런 일을 겪게 될까 봐 두려운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는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불길한 생각이 자꾸 떠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강박증상에 시달리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자신이 과거에 충격적이고 끔찍한 사건이나 사고를 겪었고,

또다시 그런 일을 겪게 될까 봐 자꾸 불안해지는 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런 끔찍한 일을 겪고도 아무렇지 않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겠죠.

그래서 그런 이유로 인해 자신에게 강박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정상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겁니다.

강박증상에 시달리는 분들은 대개 자신이 정상적이 아니라 비정상적이라는 왜곡된 믿음을 갖고 있는데요.

이런 알아차림을 통해 자신이 전혀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강박증은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자신에게 꼭 필요한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약간씩의 강박증상을 갖고 있는데요.

우리가 집을 나설 때 문을 잠궜는지, 가스를 껐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때로는 두 번 세 번씩 확인하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오염된 물건을 만지거나 찝찝한 느낌이 들면 손을 자주 씻기도 하죠. 이 자체가 강박증상입니다.

만약 우리에게서 강박증상이 완전히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세상은 난리가 날 겁니다.

집안에 도둑이 들락거리고 가스가 폭발하고 손을 씻지 않아서 병균이 득실거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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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강박증상의 치료는 강박증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고

<강박증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영상에서 제가 자세하게 말씀드렸는데

아직 그 영상을 못 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거의 모든 사람은 관념이라는 인식의 필터를 통해 사물이나 상황을 판단하는데 우리의 관념은 대부분 왜곡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스스로 '아, 나의 관념이 왜곡되어 있구나.', '그래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구나.'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면​

강박증은 물론 다른 신경증도 치유하기가 훨씬 쉬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자 오늘은 <강박증상의 치유를 위한 알아차림>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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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강박증 바로알기 4번째 순서로 강박증상의 치유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강박증을 치유하는 구체적인 방법> 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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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